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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터키항공 / Turkish Airlines

Turkish Airlines / TK / THY 

설립: 1933. 5. 20

허브: Istanbul Airport / 본사: 이스탄불 

동맹: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Miles & Smiles

웹사이트: https://www.turkishairlines.com/

 

 

 


 

1933년 5월 20일 국방부에서 국영항공국(State Airlines Administration)이라는 '항공사스럽지 않은' 명칭의 항공사가 설립됐다. 5대의 비행기, 7명의 조종사, 8명의 정비사, 그리고 9명의 직원이 전부였다. 이 항공사는 1935년 공공사업부(Ministry of Public Works)로 이관됐고, 3년 후인 1938년에는 교통부의 일부가 됐다.

 

 

@Wikipedia

 

1945년 항공사는 더글러스의 DC-3/C-47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1930~40년대 항공 교통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은 민,군 공유 기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잉여 군용기가 민간 시장으로 많이 풀렸다. 총 보유 대수 52대, 취항 도시 19곳으로 늘리며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 1947년 앙카라-이스탄불-아테네 노선으로 첫 국제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서 니코시아, 베이루트 및 카이로로 새 국제선 취항지를 확장했다. 

 

 

 

 

익숙한 명칭인 ‘터키항공’으로 된 것은 1956년이다. 터키 정부가 튀르크 아바 욜라르(Türk Hava Yollari )라는 이름으로 항공사를 재편하면서부터다. (보통 THY로 축약). 자본금은 6천만TL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가입하며 본격적인 여객항공사로서의 면모도 갖춰간다. 1957년 영국국제항공공사(BOAC)는 6.5%의 지분을 취득한 후, 터키항공에 기술 지원을 시작했다. 지분과 함께 이들의 관계는 약 20년간 지속됐다. 오늘날 터키항공을 단지 하나의 항공사로만 보기엔 애매한 면이 있다. 국가적 규모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 기체 도장은 전형적인 유로화이트(Eurowhite) 스타일이다. 파란색의 터키항공 폰트와 동체 후방의 옅은 회색 튤립 문양 그리고 테일핀의 붉은색 기러기(wild goose) 로고가 있다. 터키항공의 소개 자료에는 이 로고에 대한 설명이 없는데, 워낙 오래전 만들어져 기러기 로고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Wikipedia

1984년 이스탄불 공항에는 첨단 정비 센터가 들어섰다. 이로써 본격적인 항공기 정비가 가능해졌다. 항공사로서 기본기와 추가 경쟁력을 갖추는 첫 발이었다.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에 따르면 이 당시 기술 부문 직원은 전체 6,000명 중 무려 1/4이나 차지했다고. 국가 경제 기업으로 분류된 회사의 자본금은 1984년 600억 TL로 증가했고, 3년 후엔 다시1500억 TL로 증가되며 빠른 성장을 하게 된다.

 

1985년부터 들여오기 시작한 에어버스 A310은 터키항공의 비즈니스 영역이 확대됨을 상징했다. 1986년 싱가폴을 시작으로 극동아시아와 대서양 노선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1988년 브뤼셀 경유, 뉴욕 취항으로 4번째 대륙 비행을 시작했다. B727과 DC-9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 도입한 A310 때문에 터키항공은 80년대에 손실을 기록한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투자였다. 90년대부터 그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 또한, 1992년 케이터링 서비스 개선 , 1993년 항공기 리뉴얼 프로그램(평균 기령 6.2년 달성), 3개 클래스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 서비스 제공 그리고 1998년 5개 대형 유럽항공사와 파트너십 을 맺고 공동운항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1999년 한 해 1천60만 명의 승객을 운송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타항공사와의 제휴에 중점을 둔다. 아시아나 항공과 이스탄불-인천 노선 공동운항 협약을 맺은 것도 2000년,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이 2008년이다.

 

초창기 정부주도의 성장을 이뤄낸 터키항공은 80년대 본격적으로 개방화/투자를 시작하여 90년대 중반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2003년부터 그 성과를 내었다. 2004년 민형화로 전환하며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2016년 터키 쿠데타로 인해 미국 취항이 한 동안 막히면서 큰 타격을 입지만, 이후 회복하여 다시 성장하고 있다. 

 

 

터키항공 비즈니스의 핵심은 항공사의 그룹화다.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았을까 싶을 정도로 독일 루프트한자와도 비슷한 모양새다. 터키항공 및 그 자회사는 총 15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100% 지분의 터키쉬 카고(Turkish Cargo), 터키쉬 테크닉(Turkish Technic), 샵&마일즈(Shop&Miles) 등은 물론 50% 지분을 갖는 선익스프레스(Sun Express) 같은 계열 항공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회사인 터키쉬 카고는 터키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를 사용해 현재 전 세계 항공사가 운항하는 300 개 취항지로 화물을 나른다. 이 외에도 73개 취항지로 15대의 전용 화물기를 보내고 있다. 다양한 화물 네트워크 덕분에 2017년에는1.128.878 톤의 화물이 운송되어 전년 대비 26,15% 신장을 기록했다.

 

1960년대초까지 국제선 서비스에 별 관심이 없던 터키항공은 1983년 집권한 터키의 신 정부에 의해 변화를 맞는다. 당시 폐쇄적이었던 터키를 개방경제체제로 만들던 터키 정부는 항공사가 훌륭한 외화획득원은 물론, 국가 홍보대사로서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고 이때부터 현대적 항공사로 변신을 시킨다. 보유 항공기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고 보안도 크게 강화했다. 이로 인한 운항 시간 지연이 불만으로 나올 정도였다. 

 

 

 

터키항공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케이터링 회사인 터키쉬 DO & CO다. 오스트리아 빈 기반의 DO & CO와 터키항공이 50%씩 투자해 2007년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참고로 오스트리아 DO & CO의 창업자는 터키계 오스트리아인) 터키쉬 DO & CO 공급의 85%는 터키항공이며 기타 항공사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캐이터링은 셰프 복장으로 유명한 DO & CO 소속의 승무원이 맡는데 오로지 기내식만 전담한다. 유명한 이스탄불 공항의 터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도 이곳에서 맡고 있다. 터키항공의 기내식 서비스가 호평을 받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

 

 

 

 

 

종합 항공사라면 운항 서비스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항공기 정비 능력도 필수다. 보유 항공기의 원활한 운용 뿐 아니라 수익원도 되기 때문이다. 터키시 테크닉(Turkish Technic)은 미국의 프랫 앤 휘트니(P&W)와 제휴, 2010년1월 터키시 엔진 센터(TEC)를 사비하 괵첸 국제공항에 개설했다. 2014년 6월에는 사비하 괵첸 국제 공항에 항공기 유지 보수 시설을 새롭게 갖추었다. 이는 터키 민간항공 업계는 물론, 전 세계 항공 업계에도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터키쉬 테크닉은 허브 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정비 센터를 운영한다. 터키항공 뿐만 아니라 타 항공사의 기체 유지보수, 수리 및 분해 점검 (MRO) 서비스도 담당한다. 

 

최근 성공적인 터키항공의 또 다른 사례로는 터키쉬 시트 인더스트리(TSI)의 설립이다. 이 벤처 회사는 터키 엔지니어가 독점적으로 설계하는 최초의 로컬 기내 좌석 생산 업체다. 그밖에 터키쉬 캐빈 인테리어(TCI)는 터키항공 계열사들과 제휴로 최초의 항공기 갤리를 생산했다. 2014년 TCI 갤리가 장착된 최초의 상업용 항공기를 인도한 후, 터키항공은 이 갤리가 장착된 항공기를 계속 늘리고 있다.

 

 

 

@Turkish Airlines

운용 기종

창립 당시 5인승 커티스 킹버드, 4인승 융커스 F.13, 10인승 튜폴레프 ANT-9로 시작한 터키항공은 1945년 더글러스의DC-3와 C-47을 도입하면서 성장한다. 짧은 이착륙 성능과 준수한 항속거리 등으로 당시 항공 교통에 혁신을 일으켰다고 평가 받는 기종이었다. 터키항공의 국제선 노선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1950년대 후반과60년대초에 포커 F27 및 더글러스 DC-3  같은 신형 기종들이 들어오며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특히, 비커스 비스카운트794 터보프롭은 민간 항공 분야의 첫 제트 계열 엔진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기종이었다. 여압 시스템, 피스톤 엔진 기종과 달리 진동 및 소음의 감소 같은 뛰어난 기내 환경으로 승객의 인기를 얻었다. 단거리 비행에 뛰어났고 많은 라이벌 항공기보다 운용 비용이 적게 들었다. 전후 처음으로 가장 수익성 있는 성공적인 항공기 중 하나였다.

 

혁신적인 제트여객기의 시대가 열린 1960년대. 터키항공은 1967년 첫 제트여객기인 맥도넬 더글러스 DC-9을 앙카라-이스탄불-브뤼셀 노선에 투입한다. 타 항공사보다 빠르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1971년에는 3대의 보잉707기를 도입했고, 그 외에도 맥도넬 더글러스 DC-10 및 포커 F28를 1972년과 1973년에 각각 서비스에 추가 투입했다. 초기 국내선 위주 정책 때문에 장거리 기종의 운용은 다소 늦은 편이었다. 1985년 도입한 에어버스 A310이 본격적인 장거리 운항의 주역이었다. 터키 경제가 개방화되고 꾸준한 투자가 시작된 90년대부터는 기종의 현대화가 눈에 띈다. 

 

1996년 에어버스는 A340 기종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항공사로 터키항공을 선정했다. 하지만 현재는4대의A340-300을 보유할 뿐, 터키항공의 장거리 노선은A330-200/300과 B777-300ER이 맡고 있다. 각각 54대, 33대를 보유한 이 두 기종은 전체의 약 28%에 달한다. 단거리 노선 기종은 B737-800과 A321-200로 각각 103대, 68대를 보유, 전체의56%를 차지한다. 터키항공은 타사 대비 단거리 기종의 활용 비율이 높다. 이스탄불에서 3시간 거리 내에 50개국 80개 취항지가 있어 단거리 기종으로 커버가 가능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촘촘한 운항 편성과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한국 운항

터키항공은 1997년 10월 처음 인천-이스탄불 구간으로 취항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에 막 진출하자마자 한국의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년 만인 1998년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2001년부터 운항을 재개하여 현재까지 취항 중이다. 1990년대부터 본격 성장을 시작해서 2003년에 기록적인 성과를 낸 터키항공은 이제 메이저급 항공사가 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는 한국에서 총판체제(GSA)가 아닌 현지 지사 직영체제로 전환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외국 항공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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