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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제작사

엠브레어 / Embraer

 

브라질의 항공기 제작사

 

Embraer S.A. / 브라질

설립: 1969. 

본사: Sao Paulo, Brazil 

모회사: 

https://embraer.com/global/en

 

 


 

 

@ Thomson Reuters

 

민항기, 비즈니스 제트기, 군용기 등의 제조와 판매 및 항공우주 서비스를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는 브라질의 우주항공 기업. 일반인들에게 엠브라에르(Embraer)라는 이름은 낯설다. 엠브라에르 역시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마찬가지로 리저널 여객기와 개인용/비즈니스제트 등의 틈새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제작사다. 50인승 전후의 중소형 기종이라 보통 국내선용으로 쓰인다. 국내에서도 소형항공기 사업자가 탑승자 수요가 적은 속초 등지의 지방노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 브라질의 국가 전략 산업 담당으로 출발

브라질은 1940년대부터 항공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했다. 이는 1969년에 (말 그대로) 국영 항공기 제작사 즉, EMBRAER를 설립하면서 구체화되었다. 이름에 뭔가 심오한 뜻이 있어 보이지만, 포루투갈어(브라질 공용어)로 브라질 항공 회사(Empresa Brasileira de Aeronáutica: Brazilian Aeronautical Company)를 의미하는 약자다.

 

1975년 해외로 진출을 시작했고 1994년에는 민영화가 되었다. 2000년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었다. 상업용 여객기의 납품대수로 보면 보잉, 에어버스에 이어 3위 자리에 있다. 

 

사실 브라질은 우리가 떠올리는 공업국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브라질에서 항공기를 제작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라질의 지리적 환경을 보면 납득이 간다. 국토가 넓을 뿐만 아니라 열대우림지역과 오지가 많아 육상 교통이 발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국토 개발 차원에서도 민항기 제작 산업을 육성하고자 했으며 여기에 방위산업을 위한 군용기 개발에도 뜻을 두었다. 공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닌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보다 항공기 개발 능력이 뛰어난 등급의 국가이듯 브라질 역시 비슷하다.(참고로, 인도네시아는 중급기종의 독자 개발이 가능한 카테고리 B등급 그룹 국가군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기술제휴 및 공동생산 수준의 C등급 그룹에 속한다)

 

브라질은 항공산업 부문에서 의외로 치밀함을 보였다. 항공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키웠던 것이다. 항공산업이라는 것은 종합 선물세트가 되어야 하는 어려운 산업이다. 기술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인재), 돈, 제조업, 시장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1969년 브라질 정부에 의해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엠브라에르. 하지만 그 이전 1940~50년대부터 산업 기반 다지기부터 시작한다. 1945년 항공우주기술센터(CTA), 1947년 항공기술학교(ITA), 1953년 항공우주종합학교 및 항공기술연구소(IPD) 등 뛰어난 인재들을 받아 지원해주는 각종 연구소 및 학교가 정부에 의해 세워진다. 

 

- 군용, 민간용 모두 발달

이후 브라질 정부는 민간기와 군용기를 동시에 개발하게 하고 군용기를 잔뜩 사주어 최종 수요자 역할을 했다. 또 국내 민항기 시장에 안착하도록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해주었다. 정부 주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때마침 1994년에는 민영화되면서 기업가적 경영까지 더해져 이후 수익까지 창출한다.

 

리저널 제트여객기가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수출기업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육성 과정을 보는 듯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엠브라에르는 민항기, 군용기, 그리고 특수용도의 항공기를 다양하게 생산하게 된다. 브라질 국내시장뿐 아니라 미국이라는 초대형 시장을 잘 활용했다. 실제로 엠브라에르의 수출 중 미국 시장의 비중은 2004년에는 70%를 넘었고 이후, 시장을 넓혀 그 비중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에는(1973년) 소형 제트여객기인 엠브라에르 EMB-110 Bandeirante만 생산했다. 이후 1970~80년대 군용기 중심에서 1990년대 이후에는 민항기를 중심으로 ERJ 시리즈 같은 소형 리저널 여객기 생산 기종, 비즈니스 제트기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 대표적 히트 기종은 ERJ-145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거리 노선에서도 활약하는 E-Jet 시리즈가 등장한다. E-175, E-190 같은 항공기를 히트시키면서 엠브라에르의 입지가 넓혀졌다. E-Jet에서 연비 등 성능이 보다 개선된 E2 시리즈가 최근 엠브라에르의 주력 기종이다. 

 

본사는 브라질 상파울루 시 근교 상조제두스캄푸스에 있으며, 생산공장은 본사 소재지를 포함해 브라질에 4곳, 포르투갈에 1곳이 있다. 그 밖에도 지역 총판을 미국 포트 로더데일, 내시빌, 하트퍼드의 3개소, 프랑스 빌르팽트,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에 각 1곳씩 두고 있으며, 중국 하얼빈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 보잉과 결합할 뻔했으나 무산

한편 세계 항공기 제작 부문에서 최근 들어 보잉과 에어버스가 사실상 복점(dual monopoly)에 이르자 2019년 3,4위인 봄바디어와 엠브라에르는 양사에 각각 인수/합병되는 형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잉의 최근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보잉의 엠브라에르 인수 건은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 결국 엠브라에르는 다시 독자 노선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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