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011 TriStar
제작: Lockheed Corporation / 미국
첫 비행: 1970. 11 / 첫 도입: 1972. 4 (Eastern Air Lines)
생산 대수: 250대 (1968 ~ 1984년)
군용항공기 개발업체로 명성을 날리던 록히드(현 록히드 마틴의 전신)에서 개발한 중거리용 광동체(wide-body) 3발 터보팬 엔진 여객기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뭐? 록히드에서도 여객기를 만들었다고?"란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인지도가 떨어진다. 사실 록히드 입장에서도 손익분기점 못넘긴 기종이다. 1968년에 첫 시제기가 생산됐고 1970년에 첫 비행을 했으며 총 250대가 생산되었다.
1960년대는 민간항공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건이 많았던 시기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군용기의 명가 록히드(Lockheed)가 처음 민항기에 도전한 것이었다. 그것도 가장 진보된 비행기를 만들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록히드는 당초 L-188의 실패 등으로 상용기 시장은 포기한 상태였는데 마침 항공기 개발의뢰를 받자 혹했던 것.
록히드는 이에 따라 군용기 기반이 아닌 오리지널 여객기를 만들기로 했다. 300~400석 규모에, 엔진을 3개 장착해 (당시 주력인 4발기보다는 좋은 연비, 그리고 ETOPS를 적용 받지 않아 쌍발기보다 자유로운 운항 가능) 만든 중형여객기 개발안을 항공사에 제시했다. 항공사들도 기대했고 록히드 역시 민수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자 최신 기술을 대거 채용해 L-1011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반세기 전에 이미 이 비행기는 조종사 조작 없이 자동 이착륙이 가능했다.
1960년대 중·장거리 제트여객기시장은 보잉의 707, 더글러스의 DC-8이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협동체 여객기로서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더 이상 맞지 않는 모델이었다. 그렇다고 여객기의 동체 길이를 늘는 '편법'에도 한계가 있었기에, 이제는 동체폭을 늘려야 했다. 광동체(wide-body) 기체들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 비행기는 록히드를 거의 부도 직전까지 몰고 간 '요물(?)'이었다. 이후 쌍발엔진 여객기에 대한 ETOPS 60분 규정이 해제(정확히는 완화)되면서 3발 엔진 여객기의 인기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보잉의 보잉 767이나 에어버스의 A330에 밀려 대다수가 퇴역했다.
더불어 영국 공군(RAF)에서 중고 L-1011을 도입해 공중급유기 및 병력수송용으로 개조한 버전이 2014년까지 운용되었지만... 이마저도 결국 A330 MRTT에게 자리를 내 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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