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T'테일 비행기의 교과서적인 제트여객기
SE 210 Caravelle’(캐러벨 or 카라벨).
제작: Sud Aviation / 프랑스
첫 비행: 1955. 5 / 도입: 1959. 4 (Scandinavia Airlines)
생산 대수: 282대 (1958 ~ 1972년)
프랑스의 수드에비에이션(Sud-Aviation) 사가 개발한 서방세계 최초의 중/단거리 제트여객기다. 이름은 중세 후기 지중해에서 사용한 큰 삼각돛을 단 카라벨(caravel)범선에서 따온 것이다.
1951년 10월, 프랑스정부 항공국 민간자재조달위원회는 프랑스 항공기제작사들에게 중/단거리용 제트여객기 사양서를 내놓고 공모를 받아 개발했다. 항속거리 2000km, 순항속도 600km/h전후, 55~65명의 승객과 1000kg의 화물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조건이었다.
1955년 5월 첫 비행을 한 이 기종은 참신한 개념의 후부엔진(rear engine)과 티테일(T-tail) 날개를 실용화했다. 이 기종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모든 중소형 기종이 이 개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1호 시제기에는 카고 도어가 붙어 있어, 처음부터 여객/화물 혼합형을 감안했다.
첫 비행에 성공하자, 이듬해 1956년 에어프랑스에 이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제트여객기인 만큼 별도의 조종사 양성 등 준비과정을 철저히 해 첫 취항을 1958년 5월로 미루었다. SE 210 캐러벨은 당초 손익분기점을 200대로 잡았지만, 시리즈 통산 282기를 생산하는 히트작이 되었다. 또한 이를 도입한 항공사들도 수익을 낸 제트여객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칵핏
개발비용을 줄이고 설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먼저 개발된 코멧(comet)기 기술을 활용했다. 1955년 4월21일 출고하고 5월27일 첫비행에 성공했다. 카라벨을 개발하고 있던 시기에 코멧기의 연속추락사고가 일어났지만, 사고조사에서 나타난 응력(stress)분산과 페일세이프(fail safety=안전보장장치) 개념을 도입해 '주먹밥(rice ball)'으로 불린 모서리를 둥글게 한 독특한 삼각형 객실창이 생겨났다.
롤스로이스 에이번 (Rolls-Royce Avon) 터보제트 엔진. 프랑스에서 2차 대전 후 출범한 국영 항공원동기제작소(Societe nationale d”etude et de construction de moteurs d”aviation/SNECMA)가 개발하던 아타(Atar)의 3발 엔진을 추천했지만, 성능에 대한 우려로, 결국 롤스로이스(Rolls Royce Avon)엔진을 장착하는 안으로 굳혔다.
World Airline Fleets News 2004년 9월호에, 르완다·기세니공항(GYI/Gisenyi Airport)에 진입하던 11R기가 추락하면서 마지막 남은 1대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2005년, 콩고 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Kinshasa)에 있는 Waltair Aviation(DR Congo)이, 2기의 카라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5년 첫 비행에서부터 반세기가 경과된 21세기까지, 카라벨이 아프리카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항공백과 -상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225 므리야 / Mriya (0) | 2022.04.28 |
---|---|
H.P.42 (0) | 2022.04.27 |
보잉 707 (0) | 2022.04.25 |
포커 F27 프렌드십 / Friendship (0) | 2022.04.24 |
보잉 377 스트라토 크루저 / Stratocruiser (0) | 2022.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