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전략폭격기로 2대의 시제기가 개발되었으나 환경의 변화로 개발이 중단됨.
XB-70 Valkyrie (발키리)
제작사: 노스아메리칸 (North American Aviation / NAA)
첫 비행: 1964. 9. 24
생산대수: 2대
초음속 고공침투 폭격기의 개발을 목표로 테스트를 하기 위한 실험기다. 폭격기의 능력을 신봉하던 당시 공군참모총장 커티스 르메이 장군이 개발을 적극 추진했다.
전폭 32m, 전장 60m, 엔진 추력만 19,000lbf인 강력한 GE YJ93 엔진을 6기나 장착했다. 덕분에 25000m의 고도를 마하 3의 초고속으로 비행이 가능했다. 22톤의 재래식 폭탄 또는 핵무기 투하를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2호기는 1963년에 시작된 미국의 초음속 여객기 사업에서도 데이터 수집을 위한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노스아메리칸은 이 사업에서 NAC-60이라 불리는 XB-70의 개량 버전을 제시했다. 결과는 탈락. 이때 선정된 기종이 보잉의 보잉 2707이다.
XB-70A-1-NA Valkyrie 62-0001 in cruise at very high altitude, 1968. (NASA)
1966년 6월 8일 GE는 자사 엔진을 장착한 군용기들을 모아 비행사진을 촬영했다. 그런데 촬영을 위해 밀집편대 비행 후 편대를 푸는 과정에서 우측 날개 쪽 F-104 전투기가 XB-70(2호기)의 수직미익의 후류에 휘말리면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F-104는 공중 폭발했고, XB-70 역시 곧 양력을 잃고 추락하고 말았다. F-104와 XB-70의 조종사가 사망한 이 사고로 개발은 중단되었다.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미래적인 디자인과 당대 최고의 기술로 성능을 구현한 항공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근본적으로는 빠른 시대적 변화에 맞지 않는 개념이 문제였다. 오하이오 주 데이튼에 있는 라이트-패터슨 미 공군박물관에 가면 유일하게 남아 있는 XB-70 (1호기)를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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