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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백과 -상용기

에어버스 A330

가장 보편적인 A300-300 @Wikipedia

에어버스의 중/장거리 광동체 쌍발 엔진의 제트 여객기

 

A330 계열

제작: 에어버스(Airbus) / 유럽 콘소시엄

첫 비행: 1992. 11 / 첫 도입: 1994. 1 (Air Inter)

생산 대수: 1,518대 (1992 ~ 현재) *2021.6 기준

 


A330은 에어버스 최초의 여객기인 A300을 그 근본으로 하는 파생 기종 중 하나다. A300의 동체 연장형인 A310에 이어 등장한 300~350인승 A330/A340은 A310을 기반으로 동체를 연장한 중장거리 노선용 기종이다. 당시 경쟁 기종인 보잉 757/767 대비 탑재량과 항속거리 면에서 우수한 기종으로 평가됐다. 

 

 

에어버스는 A300B2 기종을 소형화한 A300B9 기종 개발과 대형 기종인 A300B11 기종을 동시에 기획했다. A300B2 여객기의 동체를 연장해 330석급으로 계획했던 A300B9 기종은 B11 기종과 공용화하며 동시에 개발하기로 했다. B11은 B10기종의 설계를 기초로 4발 엔진을 장착한 200석급 장거리 여객기로, 1970년대 후반 들어서며 교체가 시급해진 보잉 707, 더글러스 DC-8 장거리 여객기를 겨냥해 개발이 먼저 진행됐다. 

 

후에 TA9, TA11(Twin Aisle)로 이름을 변경한 이 사업은 1982년 판보로 에어쇼에서 공개됐다. TA9 기종은 기존 A300 여객기를 기준으로 동체는 8.5m, 날개폭은 0.62m 확장한 기종으로 최대 326~410명이 탈 수 있는 대형기종이었다. TA9은 2종이 있었는데 단거리 노선용 TA9-100은 항속거리가 2,771km에 불과하지만, 중장거리 노선용 TA9-200은 6,096km에 달했다. 1983년 파리에어쇼에서 공개된 TA9, TA11은 큰 관심을 끌었다.

 

마침내 1986년 1월 TA9 기종은 A330, TA11 기종은 A340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두 개 기종은 59.42m로 동체 길이가 같았다. 이처럼 에어버스의 A300B2, A310, A330, A340 시리즈는 동일한 동체 단면을 유지하면서도 항공사의 요구에 부응해 탑승객 규모 및 항속거리를 다양하게 개발했다. 

 

 

A330은 장거리용으로 기획한 4발 엔진의 A340과 병행하여 개발이 진행됐기에 공통 기체 구성 요소를 많이 공유하고 있다. 단지 장착된 엔진 수만 다르다. 이 때문에 A340과 A330의 주익은 엔진 장착 부분이 약간 다르다. 조종실도 동일하며 엔진 계기와 스로틀 정도가 다르다. A330은 버전에 따라 5,000-13,430km (2,700 ~ 7,250 nmi, 3,110 ~ 8,350 mi)의 항속거리를 내며 2개 클래스 레이아웃에서 최대 335 명의 승객을 수용하거나 70톤 (154,000 파운드)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1992년 11월 첫 비행을 한 첫 번째 버전 A330-300은 1994년 1월 에어인터(Air Inter)에서 도입해 상업운항에 들어갔다. 1998년에는 동체가 짧아진 파생형 A330-200이 출시됐다.

 

 

 

 

 

이후 화물 전용기인 A330-200F, 군용 공중급유기인 A330 MRTT 및 기업용 제트기 ACJ330이 파생 기종으로 개발됐다.

 

 

 

 

두 기종 모두 A320의 6개 디스플레이 글래스콕핏 뿐만 아니라 A320을 통해 에어버스 여객기에서는 처음 선보인 플라이바이와이어(Fly-by-Wire) 비행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A330이 갖고 있던 경쟁 기종 대비 큰 장점은 고객 항공사에서 엔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 미국 여객기는 GE or P&W 엔진을 주로 장착하고, 유럽 여객기는 GE나 롤스로이스 엔진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초기만 해도 영국 정부가 적극 참여했다. 영국 롤스로이스 엔진을 에어버스 여객기에 장착하게 하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각국의 의견 차이가 극복되지 않자 영국은 탈퇴한다. 처음 선보인 A300B2 기종에는 보잉 747과 같은 GE CF6 터보팬 엔진이 장착됐다. 이후 P&W JT9D 엔지도 옵션에 추가됐지만 역시 미국제만 유효했다. 이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자 영국 정부 태도도 달라졌고, A310에는 영국제 롤스로이스 트렌트700 엔진이 옵션에 추가됐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 고객 항공사로 하여금 세 종류의 엔진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A330은 미국 GE CF6-80, P&W PW4168, 영국 RR Trent 772-60 엔진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A330은 A300의 동체를 공통 요소로 하기에 차별점인 새 주익이 중요했다. 주익의 개발은 A300 주익을 담당했던 영국 호커 시들리를 인수, 합병한 BAe(British Aerospace, 현 에어버스 영국법인)에서 맡았다. A340과 A330의 주익은 엔진 부착 부분만 약간 다르다. 조종실도 동일하며 엔진 계기와 스로틀 정도가 다르다. 

 

 

 

A330-300은 A330의 기본형으로, 295~400석의 구조를 가지고 10,500km를 순항할 수 있게 설계되어 보잉 747기를 대체할 수 있게 제작됐다. 단일 클래스로 최대 440명, 2개 클래스로 335명이 타는 상당히 큰 기종이며, 최대이륙중량은 212톤에 달한다. 처음 개발 당시 항속거리는 8,313km 정도로 설정되었으나 비행시험 결과 화물적재량을 조절해 연료를 추가하면 최대 10,200km까지 비행 가능했다. 첫 인도는 1994년 1월 16일 이루어졌으며 2020년 초 에어링구스에 인도된 것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지됐다.

 

장거리 기종인 A340이 있었지만 연비가 높은 쌍발 엔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A330-200 기종이 개발되었는데, 3개 클래스 배치로 253명이 탑승할 경우 최대 항속거리가 11,850km에 달하는 비행성능을 발휘했다. 

A300-200은 항속거리 연장을 위해 중앙연료탱크, 수직미익에 연료를 추가 탑재하며 최대이륙중량이 230톤에 달한다. 

 

 

 

 

A330의 장점 중 하나는 보잉 747 점보 여객기에 탑재하는 LD3 컨테이너를 그대로 화물칸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화물운송에 주로 사용되는 LD3 컨테이너는 보잉 747 외에 DC-10이나 MD-11 그리고 록히드 L-1011 정도에나 실을 수 있었다. L-1011의 경우 대신 항속거리가 짧았다. 이에 비해 쌍발 기종이면서 LD3 컨테이너를 싣고 11,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A330의 능력은 특히, 동체 크기로 인해 LD3 컨테이너를 탑재할 수 없었던 경쟁기종 보잉 767에 비해 돋보였다. 

 

 

 

A330은 출시 이후 약 1,500여 대 이상이 판매됐다. A330 여객기는 대한항공(A330-200) 8대, A330-300, 22대), 아시아나항공 (A330-300 15대)의 중장거리 주력기종으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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